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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호도 나와야 하니까..” 백투백 홈런 이상의 ‘호호 듀오’ 케미

“(강)백호도 지명타자로 나와야 하니까요.”KT 위즈 내야수 박병호는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달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 도중 왼쪽 종아리 부상을 입어 아직 회복 중에 있다. 1루 수비도 어려운 상황. 이후 박병호는 약 한 달 이상 대타와 지명타자로 나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최근 4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한동안 대타로만 출전하던 강백호가 선발로 출전하면서부터 박병호가 수비에 복귀했다. 종아리 상태가 이전보다 좋아진 것도 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 올려야 하는 강백호를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양보한 것도 있었다. 그렇게 동반으로 선발 출격한 두 선수는 네 경기 만에 화끈한 케미를 발산했다. 19일 수원 삼성전에서 1회 백투백 홈런을 터트린 것. 3번·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포문을 열었고, 뒤이어 나온 박병호가 상대 선발 황동재의 초구를 공략해 연속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가져온 리드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고, KT는 7-1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강백호와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라며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박병호가 지명타자 자리를 양보한 덕에 강백호도 펄펄 날기 시작했다. 선발 출전한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9일 경기에선 홈런 포함 3안타 4출루(1볼넷)로 펄펄 날았다. 23일 AG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경기력을 제대로 끌어 올리고 있는 중. 박병호의 남모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 만난 박병호는 “종아리 상태는 많이 나아졌다. 이젠 달리기도 잘하고 있고 몸 상태도 괜찮다”라면서 “나도 경기에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했다. 팀을 생각하면 (강)백호가 대타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해야 했기에 (수비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경기에 나왔다”라고 전했다. KT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공포의 9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24일(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쉴 틈이 없다. 더욱이 17일 경기에선 3시간 24분이라는 사상 초유의 우천 중단으로 12시간 이상 원정 경기장에 남아 있어야 했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에 부칠 터. 박병호는 “젊은 후배 선수들은 이런 경험이 적어 힘들 수 있다. 이럴수록 고참들이 팀 분위기를 위해 솔선수범해서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면서 남은 5연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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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홍원기 감독의 이유 있는 불만 "이거 불합리한 거 아닌가요"

"선수들 죽으라는 것 아니냐.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불합리한 결정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취재진을 만나 작심한 듯 발언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KBO리그 잔여 경기 일정표를 받고 황당했기 때문이다. 이유 있는 불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편성 경기와 우천순연 경기 등을 포함한 잔여 경기 일정을 재편성해 29일 발표했다. 최대 9연전까지 일정을 짜면서, 더블헤더 일정도 편성했다. 홍 감독이 "납득하기 힘든 결정"으로 콕 집은 편성은 9월 9일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일정이다.키움의 9월 첫째 주 일정은 빡빡하다. 오는 5~7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서울 고척돔으로 돌아와 8일 오후 6시 30분 한화와 야간 경기를 한다. 이어 다음 날 오후 2시부턴 더블헤더 일정이다. 그리고 10일 낮 2시 한화와 주말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 주 일정이 마무리된다. 키움만 이동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더블헤더 포함 7연전 일정이 편성된 것은 아니다. 9월 9일 전국 4개 구장에 더블헤더가 열린다. 고척과 잠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창원(롯데 자이언츠-NC) 등이다. KBO는 "더블헤더 편성을 팀당 형평성 있게 배분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KBO의 설명처럼 '형평성' 차원에서 보면 키움은 더블헤더가 1회로 가장 적다. 더블헤더 편성은 우천순연 최다 팀 KIA가 3회로 가장 많고, 나머지 8개 팀은 2회씩이다. 그러나 재편성 일정엔 '운용의 묘'가 아쉽다. 홍원기 감독은 키움과 한화의 추후 일정을 보면 9일 굳이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고도 남은 맞대결을 소화할 수 있지 않느냐는 항변이다. 키움과 한화 모두 11일, 13일, 14일 모두 일정이 없다. 이 중 어느 날에도 편성이 가능하다. 9일 양 팀이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고 만일 11일 키움-한화전을 편성하더라도 키움은 최대 7연전(5~11일), 한화는 최대 8연전(5~12일)을 치르게 된다. 한화가 12일 서울에서 두산과 원정 1경기가 편성돼, 이 경기 후 13일 고척 키움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는 "한화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면서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3일에) 고척 키움-한화전 편성 의견도 있지만, 이 경우 한화도 (원정 서울에) 하루를 더 남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그동안 우천 취소 없이 경기를 많이 소화한 우리 팀 입장에선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올 시즌 순연 경기가 4차례(우천 3회, 미세먼지 기준 초과 1회)로 단연 가장 적다. 최소 경기를 소화한 KIA가 19경기나 순연된 것과 큰 차이다. 체력 소모가 큰 한여름, 쉬지 않고 연전을 치른 키움은 더블헤더 편성으로 최하위로 처진 설움과 섭섭함을 한꺼번에 얻었다. 홍원기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쟁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를 우선 배정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다소 불합리하다"고 구단 입장을 대변했다.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키움은 9월 17~19일 휴식하고, 20일부터 22일까지 광주(KIA)-고척(NC전)-대전(한화전)으로 사흘 연속 바쁘게 이동한 뒤 또 닷새간 경기가 없다. 키움이 포스트시즌 경쟁 중이었다면 재편성 일정이 달랐을까.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우천순연이 많아 일정 편성의 어려움을 이해하나 조금 더 세밀하게 편성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3.08.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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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4경기 순연 키움, 홍원기 감독 "더블헤더 편성, 납득하기 힘든 결정"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잔여 경기 일정에 대해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편성 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을 포함해 잔여 경기 일정을 재편성해 29일 발표했다. 최대 9연전까지만 일정을 짜면서, 더블헤더 일정도 편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29일 인천 SSG랜던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전에 우천 순연된 뒤 잔여 경기 일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작심한 듯 이야기를 꺼냈다. 홍원기 감독이 아쉬움을 표현한 일정은 9월 9일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일정이다. 키움은 5~7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서울로 올라와 8~10일 한화와 4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 죽으라는 것 아니냐. (포스트시즌 경쟁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를 우선 배정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다소 불합리하다"고 구단 입장을 대변했다. KBO는 9월 9일 전국 4개 구장에 더블헤더 일정을 편성했다. 고척뿐만 아니라 잠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창원(롯데 자이언츠-NC) 등이다. 홍원기 감독은 키움뿐만 아니라 한화의 추후 일정을 보면 충분히 다음 달 9일 굳이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고도 남은 맞대결을 소화할 수 있지 않느냐는 항변이다. KBO는 11일(월)과 13일(수), 15일(목) 키움-한화전 예비일을 편성했다. 9일 양 팀이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고 만일 11일 키움-한화전을 편성하더라도 키움은 최대 7연전(5~11일), 한화는 최대 8연전(5~12일) 치르게 된다. 한화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이 경기 앞뒤로 키움-한화전 편성도 가능해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운용의 묘'를 기대한 것이다. 우천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홈구장을 사용해 순연된 경기가 4경기(미세먼지 기준 초과 순연 포함)밖에 되지 않는데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해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멀리 창원에서 3연전을 치르고 올라와 금요일 오후 6시 30분 경기를 마치고 다음 날 2시부터 더블헤더를 갖는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낮 2시 경기다"며 "올 시즌 우천순연이 많아 일정 편성의 어려움을 이해하나 조금 더 세밀하게 편성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8.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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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서한국 KIA 응원단장 "원정 전 경기 커버, 구단에 감사하죠"

“전국 각지에 있는 타이거즈팬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운이 어디 있나요.” 서한국(38) KIA 타이거즈 응원단장의 목소리엔 활력이 넘쳤다. ‘강행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매일 설렘과 보람을 느끼며 단상 위에 오르고 있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응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전까진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수도권(서울·인천·수원) 소재 구장에 한정했지만, 이제는 대구·창원·부산 원정도 보낸다. 치어리더는 두 조로 나뉘어 운영한다. 그래도 응원전을 이끌어야 하는 단장은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서한국 단장은 때로 원정 9연전도 소화한다. 한 경기만 치러도 땀으로 샤워를 할 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보인다. 서한국 단장은 이런 상황이 그저 고맙다. 그는 “지난해 4월 최준영 (KIA 야구단) 대표이사님께서 ‘KIA팬이 한 명이라도 있는 구장에는 응원단이 가야 한다’라면서 지금처럼 모든 원정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다. 구단이 팬을 많이 생각해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국 단장은 이어 “KIA팬은 어느 구장에나 많다. 이전까지 우리(응원단)가 가지 못하는 경기에서 외롭게 응원하시는 분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제 전국 각지의 KIA팬이 항상 즐겁게 응원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나성범·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했고,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도 김태군을 영입해 보강했다. 외국인 투수도 2명 모두 교체했다. 야구장을 향하는 KIA팬은 더 많아졌다. 서한국 단장은 더 바빠졌다. 단상에선 한껏 달아오른 팬들이 더 흥을 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고, 그라운드 밖에선 KIA로 막 이적한 선수들의 위해 응원가와 율동을 만들어야 한다. 서 단장은 지난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율동으로 화제를 모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을 기획한 주인공이다. 서한국 단장은 “다른 구단이 하지 않는 응원을 만들어야 한다. 차별성을 두기 위해 모든 콘텐츠를 두루 파악하고 야구계 동향과 선수 성격까지 잘 알아야 한다”라며 “지금은 김태군 선수의 응원을 기획하고 있다. 선수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팬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IA에서만 8시즌(2016~2023)째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가족 만날 시간도 내기 어려울 만큼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KIA팬을 보며 피로를 달래고 있다. 서한국 단장은 “경기 전 단상에 올라 팬들을 지켜보는 게 내 루틴이다. 팬들이 웃는 모습, 먹는 모습을 눈에 담다 보면 힘이 다시 솟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서한국 단장은 KIA 응원단장으로서 자부심도 크다. 조지훈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김주일 KT 위즈 응원단장을 향해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다. 정말 존경한다”라면서도 “응원만큼은 KIA가 1등이다. 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KIA팬이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KIA 성적은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나도 KIA팬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응원단장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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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소크라테스까지 부상 이탈...KIA, 최악의 원정 9연전

KIA 타이거즈가 원정 9연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를 당했고, 주축 타자마저 이탈했다.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는 지난 2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 4회 초 타석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발 투수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를 맞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일어났다. 3루 쪽 원정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뒤 구급차에 탑승했다. 걱정하는 KIA팬을 안심시키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코 부위 부기가 가라앉은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도 코뼈 골절상으로 37일 동안 이탈한 바 있다. 황재균은 한 번 튄 타구를 잡으려다 부상을 당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시속 145㎞ 강속구를 그대로 맞았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3일 기준으로 리그 안타(101개)와 득점(54점) 부문 1위, 타율(0.332)은 3위에 올라 있다. 5월에는 44안타를 치며 '월간 최다 안타' 역대 2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나성범과 함께 KIA의 공격을 이끌었던 타자다. KIA는 지난달 24일 올 시즌 가장 긴 원정길에 올랐다. 시작은 산뜻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우세를 확보했다. 주전급 타자와 일부 필승조 투수들의 출전을 안배해 체력 관리를 해줄 만큼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두산 3차전부터 7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이 기간 팀 타율(0.231)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진 경기에선 꼭 불펜이 흔들렸다. 1점 차 패전만 5번. 뒷심이 부족했다. KIA는 원정 9연전 전까지 5위 KT에 3경기 차 앞선 4위를 지켰다. 그러나 연패가 길어지며 3일 KT에 4위 자리를 내줬다. 남은 레이스는 더 험난하다. 최근 양현종을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들의 경기력 기복이 크다. 스윙맨 윤중현의 구위도 크게 떨어졌다. 5월 리그 월간 타점 1위(31개)에 오르며 4번 타자까지 올라섰던 황대인은 6월 들어서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1번 타자로 낙점됐던 류지혁도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의 중심이었던 소크라테스까지 이탈했다. 현재 KIA 타선에서 상대 배터리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타자는 나성범 1명뿐이다. KIA가 험난한 여름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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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4연패 KIA, 위안은 나성범·소크라테스 '장타'

KIA 타이거즈가 원정 9연전에서 고전하고 있다. 주축 타자의 장타 생산은 유일한 위안이다. KIA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4-3으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셋업맨 전상현이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고, 조기 투입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전병우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했다.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2사 만루 재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KIA는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 1·2차전을 잡고 기세를 탔지만, 3차전에서 패한 뒤 이번 주중 3연전까지 모두 내주며 급격히 가라앉았다. 1위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어, 가시밭길이 이어진다. 위안은 있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12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고, 최근 타격감이 가라앉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장타를 쳤다. 3번 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은 전날(29일) 열린 키움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안우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도 3회 초 첫 타석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5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KIA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박동원의 투런포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행운의 득점을 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팀이 기세를 타선 상황에서 침묵하던 나성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속팀 KIA의 역전을 이끄는 솔로 홈런을 쳤다.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격감이 좋을 때 나타나는 스윙 궤적과 타구 방향이 나왔다. 5번 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는 1회 초 2사 1·3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요키시의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소크라테스는 삼진을 당한 3회 타석에서 요키시의 초구(시속 144㎞ 투심 패스트볼)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우측 선상 페어 지역에서 한 번 원 바운드한 뒤 파울 지역으로 들어갔다. 5월에만 44안타를 치며 리그 타율 1위(0.413)에 올랐던 소크라테스는 6월 들어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주 주중 3연전(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394를 기록했다. 그러나 25일 나선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부터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후 4경기에서 17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경기 3회 보여준 기습번트는 출루 의지였다. 반등 각오이기도 했다. 성과도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KIA가 4-3으로 역전한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양현으로부터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지난 24일 두산전 2번째 타석 이루 18타석 만에 2루타가 나왔다. 이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어떤 투수가 나서더라도 공격적이고 후회 없는 스윙을 하길 바란다"고 타선을 격려했다. 4연패를 당했지만, 중심 타선에서 반등을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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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표 관리 야구, KIA의 7월이 더 기대되는 이유

KIA 타이거즈는 4연승, 주간 5승을 해낼 수 있었던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축 야수 몇 명에게 휴식을 줬다. 주장이나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대타로 대기했고, 주전 포주 박동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고 있던 외야수 이창진도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은 지명타자로 나섰고, 원래 이 자리를 맡았던 최형우가 모처럼 외야(좌익수) 한 자리를 맡았다.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까지 저하될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실제로 KIA는 5회까지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1점도 뽑지 못했다. 0-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2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틀 동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휴식조로 빠졌다. 셋업맨 전상현과 장현식도 두산과의 주말 3연전(24~26일)에서 1경기씩 휴식을 부여받았다. 사령탑 김종국 감독의 의중은 어렵지 않게 헤아릴 수 있었다. 선수단 체력 관리. 무더위와 장마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 더구나 KIA는 원정 9연전이 시작되기도 했다. 사령탑은 눈앞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적기를 찾았다.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승리하며 숨고르기가 가능해지자, 선수단 체력부터 챙겼다. KIA는 5월 치른 26경기에서 18승(8패)을 기록, 10개 구단 월간 승률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순위도 4위까지 올라섰다. 김종국 감독은 6월 진입을 앞두고 "최소 5할, 잘 되면 5할에서 2승을 더하는 게 6월 목표"라고 했다. 당시 KIA의 기세를 고려하면 다소 소박한 바람이었다. 당시 KIA는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로니 윌리엄스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없고, 선수들 부상 관리도 해야한다"고 5할 승률을 목표로 내세운 이유를 전했다. KIA는 타선의 타격감이 동반으로 가라앉은 6월 중순까지 고전했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없는 여파도 드러났다. 그러나 셋째 주부터 전열을 정비했고, 지난주도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자리(4위)를 지켜냈다. 6월 승률도 5할(10승 1무 10패)을 회복했다. 사령탑은 이 과정에서 선수단 체력 관리까지 해줬다. 숨고르기를 통해 추진력까지 얻을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서로 믿음이 크고, 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선수 시절 때는 다소 경직된 조직 문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런 부분들이 좋게 작용하며 6월 목표에 다가선 것 같다"고 했다. KIA는 이번 주 리그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김 감독이 말한 6월 목표를 해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28 09:21
프로야구

[IS 승장]김종국 KIA 감독 "한승혁 좋은 투구, 승리에 큰 보탬 됐다"

주중 위닝 시리즈를 거둔 KIA 타이거즈가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KIA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주간 3승 1패를 거둔 KIA는 37승 31패(승률 0.544)를 기록하며 3위 LG트윈스와 2.5경기 차로 좁혔다. 선발 한승혁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5월 6일 이후 50일 만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3안타를 기록했고 2번 이창진부터 3번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4번 나성범, 8번 박동원이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필승조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한 뒷문은 박준표가 3분의 2이닝, 장현식이 1과 3분의 1이닝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7회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정빈은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한승혁이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지난 등판 때보다 안정된 모습으로 좋은 투구를 해준 게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며 "중간 계투진도 실점하기는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면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마지막에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4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켜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김정빈의 이적 후 첫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타선에서는 박찬호와 이창진의 테이블세터가 활발하게 출루하면서 공격을 이끌어줬고, 동점 이후 박동원이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오늘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야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원정 9연전의 첫 시작이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내일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4 23:01
메이저리그

침묵 끝낸 김하성, 3점 홈런에 3안타 폭발…역전승 맹활약

침묵하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원한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김하성은 4-6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애틀랜타 왼손 투수 윌 스미스의 빠른 볼(시속 148㎞)를 맞받아쳐 3점 역전포를 쏘아 올려 팀에 7-6 리드를 안겼다.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래 14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자 5월 첫 홈런이다. 홈런 트래커 트위터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은 시속 164㎞의 속도로 119m를 날아갔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9회초에 폭발하면서 김하성은 다시 타격 기회를 잡았고 3번째 안타를 쳤다. 김하성이 1사 2루에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애틀랜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이 몸을 날렸으나 포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11-6으로 승리하면서 김하성은 결승타를 친 수훈 선수가 됐다. 앞서 지난달 홈런 3방 등 2루타 이상의 장타 7개를 치고 장타율 0.563을 찍은 김하성의 방망이는 5월 들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전날까지 2루타 한 방을 쳤을 뿐 안타도 터지지 않아 시즌 타율이 0.200으로 급전직하했다. 그러다가 이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를 상대로 폭발한 것이다. 김하성은 14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달성하며 타격 감각과 시즌 타율(0.224)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은 15개로 늘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중계방송 인터뷰에 응한 김하성은 “4회 우익수 직선타와 6회 좌익수 뜬공 둘 다 나름 잘 맞았는데 잡혔다”며 “요즘 그런 타구가 많이 나와 7회 타석에서는 2볼 0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노리고 자신 있게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정 9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2.05.14 15:09
야구

창원을 '지배'한 오지환, LG 불씨 살렸다

식어가던 LG 타선에 오지환(32)이 불을 붙이고 있다. 순위 싸움에서 분기점이 될 수 있던 더블 헤더 시리즈에서 5타점·결승타 2개로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더블 헤더 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두 경기 합쳐 1실점으로 틀어막은 마운드의 힘도 컸지만, 두 경기 모두 결승타를 날린 오지환의 존재감이 결정적이었다. 1차전엔 만루 기회의 해결사였다. 오지환은 1회 초 1사 만루 기회 때 좌중간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대형 3루타를 뽑아냈다.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인 것은 물론이고 본인도 포수의 포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1회에만 홀로 4점을 뽑아냈다. 이어 4회 초에도 루친스키가 던진 130㎞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한 경기에서만 4타점을 쓸어 담았다. 투수전 양상이었던 2차전에서도 6회 초 중전 적시타를 쳐 1-0 승리의 해결사가 됐다. 의미 있는 2승이다. LG는 전날 고우석의 블론 세이브로 2연패를 당했던 반면, NC는 LG를 포함한 가을 야구 경쟁 팀들을 상대로 3연승을 이어오던 중이었다. 정반대였던 분위기 속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오지환의 결승타 2개로 2승을 추가했다. 2위와 한 경기 차, 1위와 2.5경기 차이로 좁히면서 팀이 선두 경쟁할 수 있는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부진했던 타선에서 오지환의 10월 활약이 눈에 띈다. LG는 올 시즌 타율(0.254), OPS(0.721), 득점(606득점) 모두 리그 8위로 처져 있다. 리그 최고의 출루머신 홍창기(출루율 0.454)와 신예 문성주(출루율 0.375)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해결사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김현수가 득점권 타율 0.266에 86타점, 채은성이 득점권 타율 0.290에 70타점을 기록했을 뿐 확실하게 기회를 살리는 타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OPS 0.8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단 둘뿐이다. 팀이 자랑하던 출루 머신 홍창기(10월 OPS 0.747)마저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반면 오지환만이 10월 상승세가 괜찮다. 타율 0.345, OPS 0.891로 20타석 이상 소화한 팀 내 타자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394, 무안타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의 잔여 경기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2개. 특히 마지막 8일 동안 9연전을 치러야 한다. LG는 돌아온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왼쪽 이두근 통증을 호소한 상태다. 잔여 일정을 마운드의 힘만으로 버티기는 힘들다. 타선의 힘, 특히 가을의 타선을 지탱하고 있는 오지환이 남은 시즌을 ‘지배’해줘야 한다. 차승윤 기자 2021.10.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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